208

루시

방금 내 방을 나섰을 때, 나는 오늘 하루에 대한 설렘과 긴장감이 뒤섞인 기분이었다. 그때 우편함에 들러보기로 했다. 평소처럼 쌓여있는 각종 광고물과 전단지 사이에서 한 봉투가 빛나는 보석처럼 눈에 띄었다. 그것은 초대장이었고, 그냥 평범한 초대장이 아니었다. 봉투에 적힌 글씨는 아름답게 손으로 쓰여 있었고, 종이 자체가 만졌을 때 비단처럼 부드러웠다.

조심스럽게 초대장을 열자,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이 나를 맞이했다. 종이에는 정교한 그림들이 장식되어 있었는데, 모두 달빛 아래의 풍경과 우아한 춤 동작들을 묘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